
세계기록유산 <직지심체요절>의 가르침을 남긴 백운경한선사를 기리는 추모다례가 9월4일 백운선사 탄생지인 정읍 고부면 백운마을 미륵암에서 열렸다.
추모다례는 백운마을이 열어오던 추모행사를 정읍지역 불교계가 이어 받아 올해 2회째를 맞았다. 9월4일은 직지심체요절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지정된 날이다. 미륵암과 정읍사암연합회가 주최한 이날 선운사 부주지 운천스님, 정읍사암연합회장 대원스님(내장사 주지), 내소사 주지 진성스님, 이학수 정읍시장, 박일 정읍시의회의장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24교구본사 선운사 주지 경우스님은 대원스님이 대독한 추모사를 통해 “백운선사는 선과 교는 이름만 다를 뿐 평등한 한 몸이라는 선교일체에 따라 간화선을 강조한 태고보우선사와 달리 간화선을 넘어선 구경지적(究竟地的)인 공부를 중요시하여 무심무념을 주창했다”며 “궁극적으로 무심일도여야 하기에 화두도 버려야 한다는 요체를 후학들은 지침으로 삼을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미륵암 주지 자윤스님은 봉행사에서 “고부 출신 백운 경한 화상의 추모 다례재를 이곳 미륵암에서 모시게 되어 감개무량하다”며 “직지 금속활자본이 유네스코 세계기록문화유산으로 등재됨을 기념하는 동시에 후학으로서 백운경한선사의 선 사상을 널리 선양해 나가는데 진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이학수 정읍시장은 “정읍이 배출한 세계적으로 위대한 업적을 쌓았던 백운선사 다례재에 불교계와 사찰이 나서줘서 고맙다”며 “직지심체요절을 남긴 백운선사를 알리는데 함께 고민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날 정읍사암연합회는 기념행사에 이어 전통불교의식으로 추모다례를 진행했으며, 대금명상, 서예 시연 등 추모공연도 함께 열렸다.
백운경한선사는 임제종 법맥을 계승하면서도 무심무념을 궁극으로 삼는 무심선을 주창했다. 태고보우선사, 나옹혜근선사와 더불어 고려 말을 대표하는 고승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