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적에 따르면 조선 인조 25년(1647) 화재로 전소되었으나 벽암 각성 스님이 이 소식을 전해 듣고 그 문도 허정 혜원 스님으로 하여금 재건토록 하였으며, 이에 혜원 스님이 심혈을 기울여 청암사를 중창하였습니다.
그 후 숙종의 정비 인현왕후가 서인으로 있을 때 청암사 극락전에서 특별기도를 올린
인연으로 왕실과 밀접한 관계를 맺게 되었으며, 불영산의 적송 산림은 국가보호림으로
지정되어 궁(宮)에서 무기 등이 하사되었고 조선시대 말기까지 상궁들이 신앙생활을
하던 곳으로 유명합니다.
또한 구미대둔사는 446년 삼국시대 고구려의 아도화상이 창건한 것으로 전하는 사찰이며, 1231년 몽고족의 침략으로 불타 버린 뒤, 충렬왕 때 왕자 왕소군이 출가하여 중창하였고, 1606년(선조 39) 유정이 중건하여 승군을 주둔시켰는데,
당시의 암자는 10여 개에 이르렀을 만큼 대가람이었습니다. 민족 항일기에는 사찰이 퇴락하여 시왕전의 불상까지 진주의 어느 절로 옮겨 가는 수난을 겪었으며, 사찰의 모든 암자가 해체되었으나, 최근에 들어서 신도들의 모금으로 여러 차례 중수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고, 현존하는 당우로는 대웅전을 비롯하여 명부전·응진전·요사채 등이 있다고 합니다.
대둔사 대웅전은 경상북도 유형문화재 162호로 지정되었는데, 양식으로 보아 17세기
후반의 것으로 추정된다고 하며, 1630년(인조 8)에 제작된 불교목공예품 구미 대둔사
경장이 2021년 2월 17일 보물 제2117호로 지정되어있는 고찰입니다.
불자님들께서 이번 사찰 순례에 많이 동참하셔서 아름다운 경관과 함께 불교의 문화유산과 천년고찰의 좋은 기운을 마음속에 새기는 여법한 시간을 함께 하시기를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