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원전 15-16세기에는 인도에서는 베다(예배의 내용으로 성스러운 찬가 또는 시)가 성행하였다. 종교는 농경생활이 정착되면서 부터 제사를 지내기 위하여 행하여졌다. 그 당시에는 자연의 여러 가지 신, 즉 불, 태양, 여명, 폭풍, 전쟁, 비, 창조, 자비, 파괴의 신등으로 표현하였다. *<불(아그니), 태양(수리아와 사비트리), 여명(우샤스), 폭풍(루드라), 전쟁과 비(인드라), 자비(미트라), 창조(인드라)>우주 현상들을 신들로 인격화하여 제사를 지냈다. 베다는 그러한 신들을 찬양하여 자연에 귀의하여 바라는 행동을 통해 잘 살도록 기도를 드린 초기 종교의 형태였다. 베다의 시대를 지나서 브라만 시대가 도래 하였는데 제사를 집전하는 브라만이 사성계급의 맨 위에 서게 되었다. 다음 계급은 정치나 전쟁을 수행하는 크샤트리아 계급으로 왕족과 귀족이 속하였다. 평민은 바이샤 계급으로 일상생활을 영위토록 하였고 노예는 수드라 계급이었다. 브라만은 만트라(Mantra) 라는 주술적 부분을 통하여 제사를 집전하였다. 브라만은 비가 오거나 폭풍우가 몰아치는 것을 제사를 통하여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하였고, 우주 현상을 지배하고자 하였다. 브라만은 최상위계급으로 그 사회의 철학과 세계관을 좌우하였고 크샤트리아는 전쟁, 평민은 일상생활을 영위하였다. 브라만은 영구히 사회를 지배하기 위한 수단으로 제사 집전의 방식을 행하였다. 농경사회는 비가 오는 것이나 태양이 뜨고 지는 것 등이 중요하여 이러한 주술적 방법을 통하여 자연을 통제하려고 하였다. 그러나 사회가 발달하면서 삶의 방식이 달라지게 되었는데, 기구의 발전, 가내 수공업 발전, 잉여생산물의 발생으로 자연히 상업과 공업이 발달하게 되었다. 그리고 재물을 많이 축척하는 부자가 나타나고 경제 발달에 따라서 자연이 브라만(사제)의 힘이 약화되었다. 왕족이나 상공업 종사자들이 힘이 세지게 되었다. 계급보다는 돈이 중요시 되고 부자가 힘을 가지게 되었다. 차츰 브라만을 우대하고 신봉하는데 불만이 생겨나고 사문(신흥종교가, 사상가 등)이 출현하게 되었다. 그리고 브라만 밑에 있어야 하는 것에 대하여 회의를 가지게 되고 크샤트리아나 바이샤 계급층이 신흥종교를 지원하게 되었다. 부처님 당시에는 사문들의 활동이 왕성하게 일어났다. 즉 62견 360종이라는 이론들이 범람하게 되었다. 사상적으로 브라만을 탈피하려는 시도들이 일어났다. 그 중에서도 육사외도는 좀 더 큰 세력으로 자리 잡았다. 부처님도 출가수행을 통하여 여러 사상을 접하게 되셨고, 부처님 가르침을 내도(內道)라고 하는데 반해 부처님 외의 가르침을 외도(外道)라고 하였다. 이 외도의 가르침이 반드시 나쁘다고 하는 것은 아니었다. 극단적 사고들은 가지고 있으나 지금 현대인들이 가지고 있는 생각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윤회와 해탈 사상은 부처님 이전부터 있었고 윤회는 계속 발달하여 궁극에는 저절로 해탈하리라는 사람도 있었다. 62견해 360종의 이설 중에서 대표적인 사상이 육사외도이다.
도덕부정론을 주장한 푸라나카사파[富蘭那迦葉, Purana Kassapa]는 ‘거짓말 등 나쁜 짓을 해도 악을 지는 게 아니다’라고 하며 인과응보를 부정하고 윤리에 대한 회의를 표명하여 도덕이 필요 없다고 주장하였고 진실도 공덕이 되지 않는다고 하였다. 현대인들도 이런 사람들이 있을 것이다.
마칼리고살라[末伽梨拘賖梨子, Makkhali Gosala]는 숙명론을 내세웠다. ‘타락도 원인도 조건도 없으며, 정화도 원인도 조건도 없다. 그리고 노력도 없다’고 하였다. 사주, 점 등을 믿는 사람들이 이런 숙명론을 믿고 있다. 자신에 의지하여 산다는 것을 부정하며 부처님 가르침인 우리의 삶은 자신이 만들어간다는 가르침에 반하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인간을 포함한 모든 생명체의 운명이 숙명적으로 결정되어 있다는 입장을 취하여 인간의 삶에는 인연이 작용하지 않는다고 주장하였다.
유물론은 아지타케사캄발라[阿耆多翅舍欽婆羅, Ajita Kesakambalin]가 주장하였는데 보시, 제물, 선행, 악행을 하여도 과보가 없다고 하였다. 즉 도덕을 부정하고 현실의 쾌락이 인생의 목적이라고 주장하여, 지금도 일부 젊은 사람들이 현실적 쾌락을 추구하여 저축보다는 자동차를 사고 여행을 자주 하는 형태라고 하겠다. 오직 즐길 뿐이라는 사상이다.
파구타카자야나[迦羅鳩馱迦卯延, Pakudha Kaccayana]는 불멸론을 폈는데 ‘다음의 일곱 가지는 만들어진 것이 아니고 만들어진 어떤 것이 아니며, 창조된 것도 아니고 창조자도 없다. 그러므로 이 일곱 가지에서 생산되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일곱 가지란 4대인 지, 수, 화, 풍, 쾌락, 고통, 영혼이라 한다. 이 일곱 가지는 마치 산처럼 확고하고, 기둥처럼 견고해서 영원하다는 것이다’라고 하였다. 생명은 태어나지도 죽지도 않는다는 불생불멸을 주장하여 죽이는 자도 없고 죽는 자도 없으며, 가르치는 자도 없고 가르침을 받는 자도 없다고 하였다. 숙명론의 변종이라 하겠다. 사람의 목을 베어 죽이는 것도 일곱 가지 형태를 지나간 것에 지나지 않는다고 하였다.
니간타나타푸타[尼룐咤若提子, Nigantha Nataputta]자이나교를 창시하였다. 자아절제론을 주장하여 모든 물 사용을 자제하라고 하였고 특히 찬 물은 그 속에 생명체가 살아 있을 수 있으므로 먹지 말도록 하였다. 인내를 강조하는 극단적인 고행과 생명에 대한 경외를 강조하였다. 특히 불살생(不殺生)을 강조하여 생명을 해칠 수밖에 없는 농업보다 상업에 종사하는 것을 장려하였다. 업을 짓지 않아 완전한 자아에 이르도록 하며 이 자아를 ‘지나’라고 하였다. 지금도 인도사회의 소수 사람들이 믿고 있는데 대부분 재력가 등 사회적 영향력 있는 사람들이다.
산자야벨라지푸타[刪闍耶毘羅胝子, Sanjaya Belattiputta]는 회의론을 주장하여 진리를 있는 그대로 인식하고 서술하기란 불가능하다는 불가지론(不可知論)을 폈다. 부처님의 십대제자 중 목건련과 사리불이 상수제자였으며 윤리적 또는 실천적 태도를 표명하지 않아 외도로 일컬어졌다. ‘저 세상이 있는가?’ 하고 물으면, ‘있지도 않고 없지도 않다’고 하여 형이상학적 문제에 대하여는 대답을 회피하였다. 이런 문제는 부처님 가르침에도 많이 들어 있으며 진리를 불가지론으로 표현하였다.
우리는 이러한 사상을 접하면서 어떤 가치관을 가지고 살아야 할 것이가에 대하여 생각해 보아야 한다. 육사외도의 사상 중에서도 어느 것을 따르냐에 따라서 내 삶이 결정되며 현재에도 육사외도와 같은 비슷한 사상과 그것을 믿고 실천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 미국의 국교는 기독교로 알려져 있지만 기독교인들은 국민의 50%가 되지 않는다. 종교나 철학도 계속 변화 되어간다. 어떤 가치와 사상으로 사느냐는 각자의 몫이다. 서양에서는 불교를 많이 배우고 있는데 종교로서 대하기보다는 부처님 가르침이 보편적이고, 나의 삶은 내가 스스로 만들어 가야 한다는 가르침 등이 공감하기 때문이다. 참선수행이나 위빠사나 수행을 통하여 고요함에 들기 위하여는 바른생활이 바탕이 되어야하기 때문에 많이 성행하고 있다. 우리는 스스로 바른 견해, 바른 말, 바른 행동 등 바른 가치관으로 살아가야 하고 모든 사안도 스스로 판단하고 결정해야 한다. -끝- 2013.4.8. 21:00. 현담합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