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수인성 질병으로 고통받는 미얀마 국민에게 깨끗하고 안전한 물을 선물하기 위한 로터스월드와 현대불교신문의 제1호 정수시설이 완공됐다. 이로써 총 1300여 명이 걱정 없이 정화된 물을 사용할 수 있게 됐다.

로터스월드와 현대불교신문의 제1호 정수시설이 7월 31일 미얀마 레구 타운십 지역에 위치한 파욱 명상센터(Pa-Auk Meditation Center)에 지어졌다. 정수시설은 서산 간월암 사부대중의 정성으로 마련됐다.

로터스월드의 미얀마 정수시설조성사업 결과보고서에 따르면 파욱 명상센터는 파욱 스님 계열의 수행 센터로, 계율을 철저히 지키며 수행하는 곳이다. 명상센터가 위치한 지역 대부분은 수질이 좋지 않은 지하수를 식수와 생활용수로 사용해왔다. 그마저도 지하수량이 많지 않아 우기에 빗물을 저장했다. 별도의 정수시설이 없어 빗물을 그대로 마시거나, 항아리 물을 저장해 침전물을 가라앉히고 이용하는 실정이었다,

이번 정수시설 준공으로 명상센터에서 생활하는 출가 수행자(116명)와 재가 수행자(103명), 봉사자 등 301명은 물론 주변 마을주민 1000여 명까지 언제든 걱정 없이 깨끗한 물을 마실 수 있게 됐다.

정수시설은 다기능필터와 RO필터 시스템이 구축돼 있어, 우물 관정에서 취수한 물을 정화하는데 탁월하다. 특히 5시간에 물탱크 1000L를 채울 수 있던 기존 정수시설과 달리 한 단계 발전된 기능으로, 2시간이면 물탱크 1000L를 채울 수 있다. 정수시설 설치 전후 수질검사에서 음용수 적합 판정을 받았다.

향후 정수시설에 대한 원활한 관리와 운영을 위해 명상센터 주지 자나카 비윈따 스님(Zanaka Biwon Tha)을 관리책임자로 지정, 필터 청소·교환을 주기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로터스월드 미얀마지부도 정기적으로 모니터링을 실시한다.

간월암 주지 정경 스님은 “경내 앞마당에 설치된 ‘세계일화’ 모금함에 모인 불자들의 정성을 뜻깊은 곳에 사용하고 싶었다”며 “물은 삶과 직결되는 가장 중요한 문제다. 미얀마 국민이 안전한 식수환경으로 수인성 질병을 예방하고, 행복한 삶을 살아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문의 : 02-725-4277

후원 계좌 : 기업은행 636-024138-01-015 (사)로터스월드

김내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