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S불교방송 후보로 서쌍교 SBS 보도본부 부국장과 서진영 자의누리 경영연구원장이 추천됐다.

재단법인 대한불교진흥원(이사장 이한구, 이하 진흥원)는 “불교방송 사장 후보 응모자 중 서류심사 선정 대상자의 면접 심사, 이사회 의결을 거쳐 불교방송 사장 후보자로 서쌍교·서진영 2명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서쌍교 후보자는 한양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했으며 B한양대학교 언론정보대학원 석사, 한국방송통신대학교 중어중문학과를 졸업했다. BBS보도국 기자로 언론인 생활을 시작했다. SBS보도본부 기자, 네트워크 팀장, 사회부장, 중국특파원, 경기북부(의정부)지국장 등을 지냈으며, 대불련총동문회 이사, 조계종 미디어위원회 위원, 연변과기대 연구원, 베이징 중앙민족대 연구원을 역임했다. 현재는 SBS보도본부 부국장을 맡고 있다. 법명은 봉원(逢源).

서진영 후보자는 연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학교 대학원 경영학 석사와 동 경영학 박사, 성균관대학교 대학원 유학과 철학 박사를 취득했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 테크노경영대학원 대우교수, 서울과학종합대학원대학교 전임교수, 한국경영학회 상임이사, 한국방송통신위원회 방송평가위원 및 재허가 심사위원, KBS-1라디오 ‘라디오 시사고전’ 진행자 등을 역임했다. 현대자동차, 삼성그룹, 우리홈쇼핑, BBQ그룹 등 국내외 기업 전략 및 인사평가 컨설팅을 수행했다. 현재 자의누리 경영연구원장을 맡고 있다. 법명은 일심(一心).

하지만, 이번 추천에 대해 불교방송 내부에서는 ‘깜깜이 공모’라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실제 전국언론노조 BBS지부(지부장 황민호, 이하 불교방송노동조합)는 진흥원의 사장 후보 추천에 반발하며 8월 29일부터 1인 시위에 들어갔다.

황민호 지부장은 “BBS는 오랫동안 메이저 방송사에서 정년퇴직한 기자들이 임기 4년을 편하게 쉬다가 가는 이른바 ‘맛집’으로 인식돼왔다”면서 “이런 상황을 극복하고 BBS가 새롭게 거듭나기 위해서는 경영 능력이 있는 사장 후보 추천이 선결 과제”라고 강조했다.

이어 “진흥원은 후보자 면접 심사를 진행하면서도 철저히 밀실에서 절차를 진행하고 있고, 심지어 누가, 몇 명이 면접을 봤는지 등 일반적인 사항조차 BBS측에 알려주지 않고 있다”고 비판하며 “일례로 종립대학인 동국대의 경우 총장을 선출할 때 모든 것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있는 것과 대조적인 모습”이라고 지적했다.

불교방송노조는 “타 언론사 출신이 아니며 경영 능력을 갖춘 사장을 원하는 BBS 직원들의 이 같은 목소리를 경청해 달라”면서 “이 같은 요구가 받아들여질 때까지 끝까지 투쟁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