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인을 위한 생활수행과 포교 방안을 공유하고 연찬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재)한마음선원 한마음과학원은 8월 28일부터 30일까지 2박 3일간 경주 황룡원에서 ‘현대인을 위한 생활수행과 포교’를 주제로 승려연수과정(조계종 교육원 인증)을 진행했다.

전국 각지의 조계종 소속 스님 31명이 참여한 이번 연수 과정은 대행 선사의 주요 수행법인 ‘주인공 관법’에 대한 소개와 함께 시대의 변화에 맞춰 새로운 포교 방법을 모색하고, 법회 운영에 대한 실제 경험과 지혜를 공유할 수 있는 프로그램들이 진행됐다.

연수 첫날은 한마음과학원 운영위원장 혜찬 스님이 ‘마음을 여는 대화’로 오리엔테이션으로 문을 열었고, 한자경 이화여대 교수의 ‘포교를 위한 응용과 실천: 일심을 중심으로’, 황수경 동국대 교수의 ‘생활 속의 마음공부: 치유와 성장’ 강의가 이어졌다.

둘째 날에는 이화행 동명대 교수가 ‘한마음과학과 포교’를, 이창수 경희대 교수가 ‘마음 현상계의 진화와 불교의 현대화’를 주제로 각각 이론과 체험을 통합한 강의를 이어갔다. 이어 ‘화엄세계: 주제가 있는 방’에서는 스님들이 그룹으로 나누어 세 가지 주제를 체험토록 했다. ‘담선’ 주제는 한마음선원 진주지원장 혜근 스님, ‘주인공 관법’은 한마음선원 울산지원 혜자 스님, 법회에서 활용하는 실제 사례에 대해서는 한마음선원 부산지원 혜벽 스님이 진행했고, 혜찬 스님의 주재로 전체 체험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연수는 한마음선원 진주지원장 혜근 스님의 ‘마음불사, 도량불사’ 강연으로 원만히 회향했다.

연수교육을 총괄한 운영위원장 혜찬 스님은 “이번 연수는 포교 현장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스님들에게 변화된 환경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다양한 주제의 강연을 진행했으며, 생활수행의 실천과 체험을 위해 ‘화엄세계’라는 소그룹별 심층 토론 형식을 도입했다”고 지난해 프로그램과의 차별점을 강조했다.

연수에 참가한 스님들은 주인공 관법에 대해 새롭게 이해하는 계기가 됐으며, 생활수행과 포교 방법에 대한 실질적인 방안을 모색하는 데 많은 도움됐다고 소감을 나눴다. 한 스님은 “현장에서 포교의 어려움을 많이 겪고 있었는데, 이번 연수를 통해서 새롭게 용기를 내는 계기가 된 것 같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