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로 접어드는 아름다운 계절을 맞아 무더위에 지친 지역 주민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하기 위한 음악회가 고즈넉한 산사에서 열렸다.

천년고찰 부여 만수산 무량사(주지 정덕스님)는 8월31일 극락전 앞 특설무대에서 ‘자비와 무량광 세계로’를 주제로 ‘제12회 무량사 산사음악회’를 개최하고 지역민들에게 잔잔한 감동을 선물했다.

이날 음악회에는 고란사 주지 태설스님과 대조사 주지 현중스님, 금지암 주지 도행스님, 오덕사 주지 중봉스님, 고란사불교문화원장 효암스님, 박정현 부여군수, 김영춘 부여군의회 의장을 비롯한 지역 주민들과 전국 각지에서 많은 사람들이 함께 했다.

산사음악회는 국악인 신이나의 사회로 진행됐으며 가수 조은하가 첫 무대를 장식했다. 이어 불교합창단이 이날 처음 발표되는 ‘아! 무량사’를 불러 좋은 호응을 얻었다.

또 ‘꽃길 인생’으로 널리 알려진 박성현과 국악인 신이나, ‘칠갑산’의 주병선, ‘꽃바람 여인’의 조승구가 출연했다. 이날 마지막 무대는 정수라가 ‘도시의 거리’와 ‘어느날 문득’, ‘환희’, ‘아! 대한민국’ 등의 흥겨운 공연을 펼치면서 주민들에게 즐거움과 행복을 선사했다.

무량사 주지 정덕스님은 “무량사는 1400년의 세월 동안 부처님의 가르침과 우리 고유의 문화유산을 계승하고 국가와 국민의 번영과 안정을 위해 기도 정진하고 있다”며 “오늘 준비된 음성공양을 통해서 지친 심신을 치유하고 편안하고 안락한 기운을 받아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무량사는 이날 산사음악회에 앞서 식전행사로 지역민과 함께 하는 노래자랑을 열었으며 부여 기쁜소리 예술단과 국악인 박문정의 공연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