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고을 광주의 진산 무등산에 자리한 천년고찰에서 자연과 일상의 소리가 결합한 특별한 퍼포먼스가 열렸다.

무등산 원효사(주지 해청스님)가 8월28일~ 29일 양일간 저녁예불과 함께 대웅전과 앞마당 특설무대에서 ‘일파만파(一波萬波) 요시 호리카와 특별 퍼포먼스’를 펼친 것이다.

일파만파 특별 퍼포먼스는 국립아시아문화전당재단이 개최한 '2024 ACC 월드뮤직페스티벌'의 문을 여는 스페셜무대로 일본 사운드 디자이너 요시 호리카와와 미디어 아티스트 목진요가 협력해 특별한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한여름밤의 열기를 식혔다.

일파만파 요시 호리카와의 퍼포먼스는 원효사 저녁예불과 함께 시작했다. 빛고을 무등산의 하루를 닫는 범종과 예불의식, 등명스님의 법고에 이어 요시 호리카와가 출연해 자신의 음악을 선보였다.

일파만파 퍼포먼스에 앞서 원효사 주지 해청스님은 “천년을 이어온 산사의 소리가 광주에서 열리는 세계적인 뮤직페스티벌의 시작을 알린다”며 “그동안 듣지 못했던 자기 내면에 담긴 마음의 소리에 귀 기울여보기 바란다”고 말했다.

원효사에서 열린 특별 퍼포먼스의 주인공 요시 호리카와 (Yosi Horikawa)는 주변 사물과 자연, 일상의 소음에서 얻은 소스를 음악으로 탈바꿈시켜 청중들에게 소개했다. 그는 일본출신으로 초등학교를 졸업한 12세에 일상의 소음을 음악적 소스로 활용하기 시작했다. 능동적으로 듣는 귀가 일찍부터 트인 그는 자연과 일상의 소리를 유연한 조직처럼 조합하여 독창적인 사운드스케이프를 창작하고 있다.

어린시절 원효사를 찾았던 기억이 있다는 이영환씨는 “무등산과 사찰, 음악이 어우러진 특별한 경험을 했다”며 “살면서 점점 멀어져간 동심을 되찾는 시간이 되었다”고 참가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