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진왜란 당시 함락된 청주성을 탈환하는데 큰 공을 세운 기허당 영규대사와 의승, 의병 등을 추모하는 행사가 열렸다.

청주성탈환기념사업회(회장 송수헌)는 9월6일 청주 중앙공원에서 청주시불교연합회장 각연스님과 태고종 충북종무원장 도성스님, 대현사 주지 각현스님, 석문사 주지 혜전스님, 신학균 포교사단 충북지역단장 등을 비롯한 회원과 시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임진왜란시 청주성 탈환 432주년 기념 추모대제’를 봉행했다.

추모대제는 임진왜란 당시 청주성을 탈환한 의승군 대장 영규대사와 의병장 조헌 장군, 박춘무 장군 및 수많은 무명의 의승과 의병들의 넋을 기리기 위해 1990년부터 매년 전장기적비가 마련된 청주 중앙공원에서 열고 있다.

이날 추모대제는 위패봉안과 화엄시식을 시작으로 묵념, 행장 소개, 봉행사, 헌화, 추도사 순으로 진행됐다.

송수헌 청주성탈환기념사업회장은 봉행사에서 “오늘은 432년 전 임진왜란 당시 왜군들에게 빼앗긴 청주성을 탈환한 기념일로, 선열들의 호국정신과 살신성인의 뜻을 받들기 위해 추모대제를 봉행하게 됐다”며 “사업회에서는 앞으로도 조상들의 국난극복 의지를 함양하고 청주시민들에게 조국애와 향토애를 심어주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청주시불교연합회장 각연스님은 추도사에서 “임진왜란 당시 영규대사 및 조헌 선생, 박춘무 선생을 비롯한 승병과 의병들이 힘을 모아 청주성을 탈환한지 432주년이 되는 뜻 깊은 날”이라며 “국난극복의 큰 공을 세우신 세 분과 이름 없이 산화한 의승, 의병님들의 영령 앞에 고개 숙여 명복을 빈다”고 추모했다.

한편 이날 추모대제에서는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가수 탁영주와 손유상, 국악인 김은정이 추모공연을 펼쳤으며 중앙공원을 찾은 어르신들에게는 빵과 두유, 생수 등을 나눠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