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 보원사(주지 단경 스님)는 8월 24일 경내에서 ‘보원사 무차평등수륙대재’ 입재식을 봉행했다.

수륙재는 영가천도, 수명장수, 질병구제, 수상안전만이 아니라 호국영령들과 천지를 떠도는 고혼들을 위하여 올리는 국가 행사이다. 보원사가 소장 중인 16~17세기 목판에는 수륙재에 관한 내용이 담겨 있다.

신수륙무차재문을 기반으로 치뤄진 입재식은 온 법계 성범(聖凡)을 초청하는 △도량건립의식에 이어 △사자단의식 △오로단의식 △영혼식 △관욕식 △상단권공과화엄의식으로 진행됐다.

의식을 집전한 보원사지 성역화추진위원장 정경 스님은 “더운 날에도 끝까지 자리를 지켜주신 대중께 감사하고, 목판본 내용에 따라 최대한 원문에 가깝게 봉행했다”며 “앞으로 뮤지컬적인 요소를 더해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의식으로 이어가겠다”고 인사했다.

총 8회로 진행되는 수륙재는 이날 입재식을 시작으로 10월 12일 회향까지 이어진다.

유재상 충청지사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