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민족 최고 불교 축제이자 국가행사인 팔관회가 재현된다. 팔관회는 한국 전통불교 문화 컨텐츠인 연등회와 더불어 우리 민족 최고(最古) 불교 축제이며 부산불교에서 유일하게 계승 보전하는 불교 전통문화행사이다.

부산불교연합회(회장 정오 스님)는 8월과 11월 동안 △선재동자문화전승단 △2024팔관회 명상걷기대회 △팔관재계수계법회 △턴 투워드 부산(Turn Toward Busan) 등을 열어 호국불교의 상징인 팔관회를 널리 알린다.

부산불교연합회는 “연등회와 더불어 가장 성대하게 거행되었던 팔관회를 복원하고 발전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팔재계체험걷기대회 및 수계의식을 통해 팔관회 저변을 확대하고 선재동자문화전승단, 마정수기 법회로 미래세대의 팔관회 전승활동과 불자양성에 주력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2024 팔관회 명상걷기대회

본격적인 팔관회 시작을 알리는 ‘2024 팔관회 명상걷기대회’는 9월 20일 오후 7시 부산북항친수공원 일원에서 열린다. 부산시민 등 불자들이 직접 참여하는 행사이며, 이날 참가자들은 특설무대에서 진행하는 공개 생방송을 들으며 걷기대회에 동참한다. 부산불교방송 BBS가 생방송을 진행하며 참가자들은 팔관회와 팔재계에 대한 내용을 청취하고 명상 실참 및 퀴즈 풀기에 동참한다. 퀴즈 참가로 선물을 받는 시간도 마련되며 완주 후에는 어울림한마당이 펼쳐져 경품추천 및 다양한 공연을 관람할 수 있다. 걷기대회 구간은 약 2.5km이며 누구나 참석 가능하다. 참가비는 무료이며 현장 접수 및 참여사찰을 통해 등록하면 된다.

△2024 팔관회

본 행사인 팔관회는 10월 19일부터 21일까지 범어사 일원에서 진행된다. 10월 19일은 어린이를 위한 수계법회가 열리고, 10월 20일 오후 2시에는 호국기원법회와 백희가무가 진행된다. 호국기원법회는 문헌에 따라 팔관회 당시 국왕이 왕사를 모시고 국태민안과 순국장병의 왕생극락을 발원했던 법회를 재현한다. 법회에는 부산시장 등 내빈이 참석하고, 사부대중은 인왕반야경 호국품으로 호국기도문을 올린다. 백희가무는 호국 및 불교를 주제로 한 공연이다. 10월 21일 오후 2시에는 순국장병의 넋을 기리고 왕생극락을 발원하는 호국영령위령재와 팔관재계수계법회를 개최한다.

△미래세대 팔관회 전승 및 불자양성

부산불교연합회는 팔관회 전승 및 불자 양성을 위해 선재동자문화전승단을 모집하고 불자양성에 주력한다. 선재동자문화전승단은 연등회와 팔관회 등 불교 관련 행사 참여와 호국 관련 유적지 탐방 및 정화활동을 펼치고 있다. 또 영유아 및 어린이를 위한 수계의식을 진행해 팔관회 호국정신 및 수계의 의미를 전한다.

선재동자문화전승단은 부산 사찰 소속 어린이들이 불교 주요 행사에 직접 참여하고 불교성지를 방문해 호국사상고취 및 팔관회 정신 계승에 앞장선다. 또 10월 19일 열릴 선재동자 및 마정수기 수계법회에서 정식으로 계를 받고 불명을 받아 불연을 맺는다. 선재동자 수계법회는 범어사 내 특설무대에서 오전 11시, 마정수기는 오후 2시에 진행될 예정이다.

△턴 투워드 부산(Turn Toward Busan)

부산 불교는 턴 투워드 부산(Turn Toward Busan)에 동참한다. ‘턴 투워드 부산’은 2007년에 캐나다의 빈스 커트니(Vince Courtenay, 한국 전쟁 당시 종군기자)가 한국전쟁에 참전했던 전사자들이 안장되어 있는 부산 유엔기념공원을 향해 동시 묵념 및 추모행사를 제안하면서 시작됐다. 11월 11일은 제1차 세계대전 종전을 기념하는 전사자 추모의 날이다. 부산 지역 사찰들은 11월 11일 오전 11시 정각에 1분 동안 11번 타종하고 추모 순국선열을 추모한다.